박성화호 해결사 '최후의 일전'
박성화호 해결사 '최후의 일전'
  • 박공숙
  • 승인 2008.07.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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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파주 NFC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박성화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축구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호가 16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과테말라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부터 담금질을 해온 올림픽대표팀이 다음달 3일 결전지로 떠나기 전 치를 세 차례 평가전 중 첫 번째다.

한국은 과테말라전 이후 27일 코트디부아르, 31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차례로 격돌해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이번 과테말라전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시험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올림픽 출전국은 최종 엔트리 18명과 예비명단 4명을 2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은 이번 과테말라전을 통해 최종명단을 확정하고,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멤버들로 올림픽을 치를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최종 명단에 든 선수들만 소집해 훈련할 예정이다.

18명 최종 엔트리의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새 얼굴에 대한 검증과 실험을 할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일단 그 동안 올림픽 예선을 함께 치러 왔던 멤버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와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이 낙점돼 두 자리는 일찌감치 주인을 찾았다.

수비수는 이변이 없는 한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진규(서울) -강민수(전북)를 비롯해 최철순(전북), 김창수(부산) 등의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도 베이징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드필더는 김승용(광주),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국 축구의 영원한 숙제인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 줄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으로는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양동현(울산)이 있다. 측면 미드필드 자원인 서상민(경남)과 조영철(요코하마)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공격수 자원으로 세 명을 베이징에 데려갈 생각인 박 감독은 애초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 시절부터 지켜봐 온 박주영과 이근호는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경쟁 구도에서 제쳐 놓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서동현과 신영록, 양동현 셋 중 하나를 더 뽑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경쟁자들과 달리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침묵하고 있는 박주영이 걱정이다.

올림픽대표팀은 박주영이 김승용, 신영록, 서동현과 차례로 짝을 이뤄 풀타임을뛴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반부 세 경기 연속 0-0으로 비겼다.

박주영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경기를 모두 뛰고도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는 4월6일 광주 상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린 뒤 골 소식이 끊겼다.

박 감독의 신뢰가 두터워 박주영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서동현, 신영록, 양동현의 최근 경기 감각이 워낙 좋고 베이징행 합류 의지도 강하다. 누가 선택받을 지 예측이 쉽지 않다.

박주영이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지 못한다면 자칫 결정을 앞둔 박 감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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