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시의회 활동을 돌아보며
전반기 시의회 활동을 돌아보며
  • 장정철
  • 승인 2008.07.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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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전주시의원>
2006년 7월 1일 개원한 제 8대 시의회가 6월 말 전반기를 마감하고, 2008년 7월 1일부터 2010년 6월 말까지 후반기를 시작한다.

나는 전북의 낙후와 전주시의 위상 추락에 대해서 평소 많은 고민을 했었고, 시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동기도 나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내 한 몸을 바쳐보자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시의회에 등원할 때만 해도 두려움보다는 설레임과 자신감이 앞섰다.

그러나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노력과 자신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첫째, 행정과 경영의 차이를 절감했고, 행정혁신의 방향은 ‘경영’개념의 도입이고 그 방법은 ‘마켓팅’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30여년 간 향토기업인 S사에서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경영의 노하우는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생산성 향상 및 이윤창출이었다. 경영의 핵심은 이윤창출이며, 투입대비 산출이 투입이상의 결과물로 나와야 하지만, 행정은 그렇지가 않다. 행정은 그 결과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다. 시민의 혈세를 쓰면서도 말이다.

나는 행정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고 행정도 기업하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젠 행정도 반드시 결과물이 유형효과든 무형효과든 나타나야한다. 예산투입 대비 산출 결과물을 철저히 분석하여 성패를 가늠하는 ‘책임행정’과 사후관리까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시의원의 올바른 교량 역할이 필요하다. 시의원은 위로는 주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 지도록 의결하고 감시하는 역할, 아래로는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여 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일이다.

전반기 의회를 돌아보면 시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나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부분에 있어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성에 의한 예산의 편성이나 시의원들의 열정이 지역구 간 또 다른 지역주의를 양성시킨 점은 개선해야 될 사안이라 생각한다.

셋째, 전문성이 필요하다. 시의원은 시 정책에 대하여 감시와 비판, 견제에 머무르지 않고 시와 머리를 맞대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본래의 임무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보다 더 공부하고 더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전반기를 마치며, 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의 남은 임기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할까 한다.

한 가지는 올바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증가 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나 국내 우수 자치단체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전주시를 수준 높은 자치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며, 조례 제·개정을 통해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제시할 생각이다.

또 한 가지는 정책 공약을 마무리 하여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주민과의 약속 중 전반기에 달성한 큰 성과는 30년 숙원사업인 동산역~전주공고 도로확장 사업, 원동선 확장공사, 농촌동 농로포장, 경로당.모정.마을회관 예산확보, 작은도서관 및 동사무소 주차장 확보,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 교육원 앞에 무공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민선 4기 시장의 공약사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 협력할 생각이다.

시의원의 역할이 전주시 집행부의 예산을 의결하고 심의하는 기구로서 때로는 감시하고 때로는 견제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협력’을 통해 전주의 총체적 발전을 견인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민여러분이 부여해주신 ‘축복받은 시의원’ 이라는 자부심을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꿋꿋이 지켜나갈 것이며, 오늘도 고삐를 재촉하고자 선현들의 옛 말을 되새겨 본다. ‘一勤天下無難事,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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