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진출은 시대적 요구
여성의 사회 진출은 시대적 요구
  • 박기홍
  • 승인 2008.07.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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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조<전북도의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똑똑한 여자는 팔자가 세다. 여자 웃음이 담장을 넘어가면 안 된다…. 속담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지만, 이렇듯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서 성에 관한 그릇된 인식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게 만드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여성주간.

여성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성평등의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드높이고자 매년 7월 1일부터 7월7일까지 일주일간 양성평등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상이나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하는 기간이다.

1995년 12월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정해져 다음해인 1996년부터 시행되어 여성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념식을 통하여 연구발표행사, 각종 문화행사 사업(여성영화제 등) 등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도 실시한다.
올해 여성주간의 큰 이슈 포인트는 ‘여성과 일’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라는 주제 아래 남녀평등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상하고 각 자치단체별로 문화 행사도 열렸다. 하지만 13년째 계속하고 있는 여성주간이 여전히 사회활동을 하는 일부 여성에 한정된 행사에 머물러 있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주간이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다.

이는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기에 여성문제는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문제라고 흔히 범주화되는 이슈들은 사실상 남성의 문제이기도 하며, 남성과 여성의 삶은 사회 속에서 항상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더불어 고민해야 할 일이다.

흔히 21세기를 여성성(feminity), 상상력(fiction), 감성(feeling)으로 대표되는 3f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여성적인 가치가 세계의 발전과 평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여성계에 참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남녀 평등의식이 빠르게 확산되어 여성의 사회 참여도 활발해졌다.

과거에 비하면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고, 각종 시험에서 여성차별조항이 없어졌으며, 임신여성에 대한 출산휴가 부여, 여성부의 신설, 성희롱 방지 예방책 마련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여전히 우리나라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은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구속과 제약에 얽매여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회 참여를 저지당하고, 꿈을 접게 된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회활동의 주체이므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고학력화에 따른 인적 자원의 향상, 여성 가구주의 증가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여성 친화적 유망직종 발굴, 직업훈련 기회 확대, 창업과 기업 활동 지원,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등 제도적·조직적·인적 역량을 정비해야 한다.

여성의 공직 진출이 늘고 있고, 여성의 지위가 일부 영역에서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향상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하고, 또 국제적 기준으로 여성의 지위는 평균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여성이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제 역할을 찾아서 수행할 때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사회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차츰차츰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사람마다의 개성이나 능력, 역할을 자유롭게 열어 주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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