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형오 의장 선출
국회, 김형오 의장 선출
  • 박공숙
  • 승인 2008.07.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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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0일 오전 18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김형오(5선) 의원을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최다선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7선)이 임시 의장을 맡아 실시한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투표 참여 의원 283명(재적의원 299명)중과반인 263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로써 국회는 ‘쇠고기 파동’으로 헌정 60년 사상 최초로 임기개시 후 첫 임시회 회기에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해오다 42일만에야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하지만 의장과 함께 뽑아야 할 국회 부의장 2명의 선출은 한나라당의 경우 이윤성 의원이 내정됐으나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해 다음주로 미뤄졌다.

김 신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국사적 의미가 있는 제헌 60주년에 국회의장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신망을 얻는 것이고 의장인 제가 여러분의 신망을 잃으면 국회는 표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초월하고 선수(選數)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국민을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의 권능과 권위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장은 "이제 흑백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컬러 정치시대로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회로 탈바꿈하고 품격 정치의 원년으로서 선진 국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어 김 의장의 사회로 ▲쇠고기 국정조사 ▲국회법 및 국회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 ▲민생안정대책 ▲공기업 대책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 등 6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된 김 의장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부산 영도구에서 내리 다섯번 당선됐으며, 줄곧 정보통신 관련 상임위에서 활약해 국회 내 `정보과학통'으로 손꼽힌다.

김 의장은 합리적으로 온건한 성품으로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재직 동안 사학법 개정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논란을 비록한 각종 난제를 무리없이 해결하며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회는 1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14∼15일 양일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16, 18일, 21∼22일 나흘간 본회의 긴급현안 질의를 갖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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