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부터 바닥표 공략
선거운동 첫날부터 바닥표 공략
  • 소인섭
  • 승인 2008.07.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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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는 전북교육감 선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의 표심잡기 경쟁뿐 아니라 무관심한 유권자를 투표현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선관위의 선거 참여 홍보활동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오는 23일 도민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운동 첫날인 10일 오근량 후보와 최규호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표밭을 간다.

오 후보는 이날 최 후보의 ‘안방’인 도교육청 앞 오거리에서 “훨씬 막강해진 교육감의 권한을 교육자치의 기치로 전북교육을 다시 세우겠다”며 유권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 후보는 전주종합경기장 앞에 유세진을 치고 “이번 선거는 미래교육 100년을 여는 역사적인 선거인 만큼 통합의 교육감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출사표를 던지며 재선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는 후보 등록을 앞둔 지난주까지 발이 부르트도록 바닥표를 점검하고 다녔지만 반응이 없어 속앓이를 하다 이번 주 들어 ‘입질’이 느껴지자 반색하는 인상이다. 바닥 민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를 제대로 치러 본 경험이 있는 선거 전문가가 태부족하고 자금력도 불충분한 상황이라 허둥대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캠프장도 “보전받지 못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마라”라고 할 만큼 자금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론의 움직임이 궁금하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유세차량은 대형버스 5대에 후보의 얼굴을 랲핑해 시내를 누비게 하고 소형 트럭 11대로 유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최 후보 캠프는 시종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군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조정할 현직 도의원을 상황실장으로 앉혔다. 조직도 지역별·직능별로 나눠 운영하고 상황·운영·정책·홍보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략을 고쳐나가기 위한 여론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유세차량은 모두 18대를 준비해 지역 곳곳을 누빈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상대측이 분위기 반전을 주장하고 다니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달 25일 있었던 충남교육감 선거는 싱겁게 단독후보로 이뤄져 17.2%의 투표율에 그쳤다. 2월에 있었던 부산 선거도 고작 15.3%였기 때문에 전북교육감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이 투표를 포기해 버린다면 당선자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 때문이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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