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힘! 교육감선거로 이어지길…
촛불의 힘! 교육감선거로 이어지길…
  • 김은희
  • 승인 2008.07.0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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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현<전주시덕진구선관위 홍보계장>
도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전라북도 교육감선거가 다가오는 7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북도내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그동안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해왔던 교육감을 이제는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 유권자가 되어 직접 뽑게 되는 것이다.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정책과 연간 2억원이 넘는 교육예산, 국·공립학교의 인사권을 책임지고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또한 교육정책은 학생은 물론 현재 학부모 뿐 아니라 과거 학부모였거나 미래 학부모가 될 우리 모두에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중요한 정책이고 우리 모두가 당사자이기에 교육감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동안 수험생과 수험생을 둔 학부모,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교육정책의 혼선으로 얼마나 많은 혼란과 고통을 겪어왔던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교육정책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긴장해 왔던가. 그동안 학생신분인 우리의 자녀들과 학부모들은 교육의 수혜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육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들의 자녀를 위해 어떠한 교육정책을 가진 교육감이 선출되기를 바라는지, 어떠한 후보를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지는 학부모인 우리들이 결정해야 할 과제이며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고 권리인 것이다. 이제 공은 유권자인 도민들에게 넘어왔다. 우리들의 자녀를 위한 교육이고 그 선택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소중한 선거권이 주어진 것이다.

촛불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다. 여중생들의 미국산소고기 수입 반대로 시작되었던 촛불문화축제가 대학생, 시민단체 등의 참여로 촛불집회로 확대되었고 종교·정치인의 가세와 온 국민의 참여로 급기야 대정부 불신운동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위대함과 성숙된 국민의식을 보았다.

촛불집회와 같이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의사를 밝히는 정치형태를 직접민주주의라 한다면 국민이 선출한 대표로 하여금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 간접민주주의라 하겠다. 간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표를 선출해야 하고 선출을 위해 선거를 해야 하며 우리를 대신할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직접 선거에 참여하여 우리가 원하는 자를 대표자로 뽑아야 하는 것이다.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는 교육을 이끌어 갈 교육감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뽑는 선거에 혹시라도 무관심하거나 기권한다면 이는 곧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무관심한 것이고 어른들의 의무와 권리를 포기한 것과 같다 할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광우병소고기가 식단에 올라오는 것을 반대하며 미국산소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던 촛불집회의 뜨거운 열기가 이제는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 갈 교육감선거에의 참여운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소중한 주권인 투표권을 포기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외칠 수는 없고 그것은 촛불정신에도 반하는 비겁한 행동이 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지방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한 현장에 바로 내가 있었노라고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이 되자. 아고라 광장에서 교육감선거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마음이 투표소로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유권자인 우리들의 투표에 의해 완성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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