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훌륭한 교사는 평범한 곳에 있다
(독자투고)훌륭한 교사는 평범한 곳에 있다
  • 하대성
  • 승인 2008.06.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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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따라가 본 수학여행! 학생들과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왕따가 될 뻔도 한 그런 여행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로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완도를 거쳐 배를 타고 제주를 가는 여정속에 5반 아이들과 담임의 모습을 자세히 보았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난 지난 교직 생활둥안 저런 모습이 있었나 반성이 될만큼. 허물없이 대하면서도 질서를 지켜가는 5반 학생들이 예뻤다.

제주에 도착해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조금지나 한 아아가 구토 및 설사와 함께 복통을 호소하는데 학급 학생들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마치 형제간 같았다. 담임선생님은 하나밖에 없는 외동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마치 다정한 한 가정을 보는 듯 하였다. 점심시간에는 어느새 식당 주방에 들어가서 흰죽을 쑤어다가 먹였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감동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하는 동안 내내 그 아이를 돌보는 것은 물론 학급 아이들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페스탈로찌였다. 학급 아이들도 버스가 쉬고 떠날 때마다 와서 그 학생에게 안부를 묻는다. 버스 기사도 마침 선량한 사람이어서 담임의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우려는 모습이었다. 또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 오기 위하여 얼마나 애를 쓰던지. 담임과 관광안내원의 역할이 척척이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그 기사님이 나와 단둘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이 관광업 종사하는 동안 저런 선생님은 처음 보았다는 것이다. 가을에 자기네 집에서 생산되는 밀감을 보내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담임선생님에 대한 칭찬에 열을 올린다.

기타 등등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은 다 표현 할 수는 없고, 마지막으로 김포로 돌아와서 행담도에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하는 짧은 시간에 또 한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울어댄다.(비행기 탑승 후유증 같음)

난 그 때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노력하였는데 어느새 담임 선생님은 그 아이의 약을 준비하고 먹을 것을 준비하는데 그 모습에 괜히 눈물이 나오려 했다.

또 미안한 마음도....공간이 좁아 이 정도로 그치지만 칭찬하기 보다는 배운게 많은 수학여행이었다.사실은 이런 분들에게 교육 대상을 주어야 하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

전주 성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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