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가장 견고한 성곽이어야 한다
가정은 가장 견고한 성곽이어야 한다
  • 김복현
  • 승인 2008.05.0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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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잔치가 펼쳐진 4월을 보내고 생동감이 넘치는 싱그러운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의 아름다움이 삶에 활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생명의 소중함과 가정의 소중함이 함께 하고 있기에 더욱 더 여왕의 품위를 떨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1일은 근로자의 날,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날, 11일은 입양의 날, 12일은 석가 탄신일, 15일은 스승의 날, 19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25일은 방재의 날, 31일은 바다의 날이 있다. 무슨 날 무슨 날이 있기까지에는 이날만이라도 꼭 기념을 해야 하는 그리고 되새겨가면서 삶이 윤택해지도록 하기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일”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기자는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어린이날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꿈”을 키우기 위한 날이고, 부부의 날은 “사랑”의 숭고함을 일깨우기 위함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고, 바다의 날은 “생명”의 위대함을 새겨야 하는 날이다. 특히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우리에게 준 큰 교훈을 우리는 몸소 체험하면서 생명의 위대함을 터득했었다. 그리고 모든 삶의 원천이 되고 있는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날들이 있다.

영국 속담에 ‘가정은 가장 견고한 성곽’이라고 했다. 언제나 가정은 가장 신성한 곳이며 삶의 터전이며 행복의 보금자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는 어느 것보다도 부부의 마음가짐과 가족의 일원인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가정의 행복에는 수많은 복합적인 요인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훌륭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키워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테레사 수녀는 평화를 위한 시위에는 꼭 참여하지만 반전시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사람들이 보기에는 반전 시위나 평화시위가 같은 의미로 보이지만 그 차이는 곧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아야 한다. 즉 긍정적이었느냐 부정적이냐를 구분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가정을 꾸려 나아가는 지혜가 여기에 또한 있다.

둘째로 가정이나 직장이나 일을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삶이 고달프다고 말하고 있으나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일은 기쁨과 슬픔의 뿌리가 되고 행복과 불행의 창조자가 된다. 좋은 일은 기쁨이 깃들고 마지못해 하는 일은 불행의 그림자가 찾아든다. 일한다는 것은 삶의 지혜가 함께하고 있으며 일이 주는 기쁨은 나아가 창조의 활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하면서 여유를 가질 때마다 일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늘 기도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셋째 겉만 보지 말고 그 속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어느 사람이나 그 사람의 근본을 보아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허상만을 보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 남이 나보다 우월하면 열등감을 느껴 자신을 학대하게 되고, 나보다 남이 열등하다고 생각되면 이 또한 우월감을 가져 남을 무시하게 된다. 삶의 지혜는 누구의 가르침을 받는 것 보다는 자신의 노력으로 깨달아 얻어야하며 오랫동안 훈련과 감사의 긍정적인 생활 습관에서 얻어져야 한다. 선행도 어렸을 때부터 규칙적인 훈련환경과 체험을 통해 무의식적 행동으로 나타날 때 진정한 긍정적 행위가 된다. 가정의 달에 가정교육을 생각하면서 가정교육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대인의 지혜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몸으로 일하기보다는 머리로 열심히 사고하라고 가르친다. 창의력을 스스로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유대인이 되는 것이고 특히 경제학 분야의 노벨상은 65%가 유대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삶은 곧 가정 사랑이다. 어떠한 일이든 확고한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행복이 함께 한다. 참다운 기쁨은 자기의 힘을 발견할 때 솟아나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가정이다. 국가는 잃어도 다시 독립할 수 있지만 가정은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기 어려우며 특히 현대사회의 모든 혼란은 대부분 부실한 가정에서 야기되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그러기에 가정의 달에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할 때 이루어진다. 진솔한 사랑과 굳건한 믿음 그것만이 튼튼한 가정의 성곽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머리에 새기는 오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

김복현<익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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