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향 평준화된 용병, 대부분 방출될 듯
<프로농구> 하향 평준화된 용병, 대부분 방출될 듯
  • 신중식
  • 승인 2008.04.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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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시즌 프로농구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면서 용병 대부분이 재계약을 하지 못한 채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원주 동부에서 ‘연봉 킹’ 김주성과 호흡을 맞춘 레지 오코사(204cm)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용병 대부분은 소속 구단과 재계약이 불투명하거나 재계약 통보 마감일인 5월9일까지는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제가 아닌 드래프트로 바뀌고 연봉 상한선이 엄격히 설정돼 미국프로농구(NBA)급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밟지 못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용병과 재계약하는 구단은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후 순위로 밀리는 불이익을 받게 돼 쉽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동부는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오코사와 재계약할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코사에 비해 팀 비중이 크지않았던 카를로스 딕슨(194cm)은 재계약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

정규리그 득점 1위, 3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인천 전자랜드 테런스 섀넌(197cm) 과 안양 KT&G 마퀸 챈들러(197cm)도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지만 여전히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전자랜드는 섀넌과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KT& G 역시 센터 포지션을 제대로 소화해 줄 ‘빅맨’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터라 챈들러를 다시 뛰게 할 지 고민 중이다.

플레이오프 준우승 팀 서울 삼성도 테렌스 레더(200cm)와 재계약할 지 판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 시즌 그의 활약과 성적을 분석하고 있다.

전주 KCC에서 뛰었던 제이슨 로빈슨(194cm)과 브랜든 크럼프(205cm)도 정규리그에서는 제 몫을 다해줬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을 보여 두 명 모두 재계약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KCC 코칭스태프는 지난 주 유럽으로 떠나 일찌감치 새로운 용병 찾기에 나섰다.

나머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나머지 4개 팀은 올 시즌 성적 부진이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고 두 명 전부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구단은 내달 9일까지 올 시즌을 함께 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하며 재계약 의사를 받은 용병들은 같은 달 12일까지 해당 구단에 본인 의사를 밝히게 된다. 재계약을 최종 확정한 구단은 5월14일까지 재계약 성사 여부를 K BL에 통보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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