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바르셀로나 넘어 모스크바로'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바르셀로나 넘어 모스크바로'
  • 신중식
  • 승인 2008.04.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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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원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대한 기대를 높였다.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꺾으면 첼시-리버풀(이하 잉글랜드) 승자와 다음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툰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완성한 1998-1999 시즌이 마지막이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던 지난 2003-2004 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었지만 결승 무대는 밟아 보지 못했다. 대회 결승전을 치러본 선수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아직 없었다. 맨유 승리의 ‘보증수표’인 박지성의 이번 바르셀로나와 홈경기 출전 가능성은 높다.

AS로마(이탈리아)와 8강 두 경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 등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지난 26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체력 안배를 고려한 듯 박지성을 비롯해, 폴 스콜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반면 박지성의 경쟁 상대인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는 이날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 후 “바르셀로나와 대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조정이 있었다. 모스크바로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칠 수 없고, 꼭 그것을 잡기를 바란다”며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1차전을 앞두고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2년 전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우승은 우리 몫”이라고 밝히는 등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맨유는 첼시전에서 볼 다툼 중 디디에 드로그바의 무릎에 안면을 맞아 입술 부위가 찢어지고 이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엉덩이뼈 통증으로 후반 19분 교체된 공격수 웨인 루니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다소 걸린다. 하지만 첼시에 1-2로 패해 리그 우승 전선에 차질이 빚어진 맨유로서는 바르셀로나를 제물 삼아 다시 ‘더블’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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