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서 AI 발병..방역권 추가 설정
순창서 AI 발병..방역권 추가 설정
  • 박공숙
  • 승인 2008.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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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병원성 확실..나주.구례서도 신고
전북 순창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새로운 방역권(10㎞)이 추가로 설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신고된 전북 순창군 동계면 육용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17일께 확진될 예정이다.

이 농장의 경우 지난 10일 1차 검사에서 ‘살모넬라.대장균 복합 감염증’으로 판정받았으나, 일주일만에 결국 AI로 진단 결과가 뒤집어졌다.

방역 당국은 “10일 검사 당시에는 감염 초기 병아리 단계여서 AI 바이러스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현재 이 농장의 오리는 26일령밖에 되지 않아 아직 출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순창 농장은 기존 방역권인 전북 김제.정읍, 전남 영암 등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방역 당국은 농장을 중심으로 10㎞의 새로운 방역대(띠)를 설정하고 닭.오리의 이동을 제한했다. 해당 농장의 오리 9천여마리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된다.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2차 발생 농장인 정읍 영원면에 출입했던 같은 컨설턴트가 순창 농장에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방역 당국에 따르면 15일 ‘H5’형까지 확인된 경기 평택 농장의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이 확실시된다. 이날 저녁 평택 건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 및 ‘발생’ 건수는 각각 21건, 11건으로 늘어난다.

또 이날 오전 김제읍 용지면 산란계 농장과 나주시 공산면 오리 농장, 전남 구례 문척면 토종닭 농장 등 3곳에서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16 일 오후까지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39건으로 늘었다.

김제 용지면 농장의 경우 같은 면의 최초 AI 발생 농장으로부터 3.9㎞ 떨어진 곳으로, 해당 농장에 대한 예방 살처분이 진행된다. 나주 공산 농장은 기존 전남 영암 발생 농장 반경 10㎞안에 있어 만약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 방역권 3~10㎞안의 200만마리의 가금류가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 신고된 전북 익산 황등의 토종닭 농가의 경우 ‘H9’형 저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이 농가는 김제 용지면 방역대(띠) 밖으로 반출된 오리를 유통시킨 업자가 드나든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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