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시민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지역대학 시민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 이수경
  • 승인 2008.04.15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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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학이 ‘시민감사축제’, ‘주민사은회’ 등 지역주민에 보은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 570여개나 되는 대학이 있지만 ‘시민감사축제’를 가지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전주대의 경우 2003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하더니 몇몇 대학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강릉의 관동대 등 일부대학에서 그 사례를 적용해 시민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대가 처음 이 행사를 시작할 때 많은 시민들은 대학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았다. 하지만 해가 갈 수록 이 행사가 대학홍보는 나중이고, 먼저 주민을 섬기고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한다는 그 진정성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학은 대체로 1945년 해방 전후, 1960년대 산업화 시대, 1980년대 또는 1990년대 대학설립준칙주의 적용이후 가장 많이 설립되었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학이 있다. 초장기는 국민의 지도적 인재양성이 주된 교육목표이고, 이후는 산업인력의 양성이 추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대학은 고교생 80%이상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니 국민의 보통교육을 담당하는 지도 모른다. 이게 현실이다. 이렇게 대학이 급성장하기 까지는 학부모, 즉 시민들의 희생과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종사하는 대학인은 누구든지 주민과 시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전북지역에만 21개의 대학이 있다.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사는 게 아니라 지역이 살아야 대학이 산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대학은 소망이 없다. 그러므로 대학은 지역의 지식기반센터역할을 하여야 한다. 대학의 리더인 총장이 앞장서서 지역발전의 현안을 챙기고, 시민에 봉사하는 일거리를 만드는 것은 대학생존의 전략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대학인들은 지역에 관심은 많다고 하면서도 실천에 옮기거나 일을 벌이는 것에는 주춤거렸다. 편해지려 한다면 그 만큼 소비자의 애정은 식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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