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래는 겨울에 발병 봄이면 자연 사그라지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에는 어쩐지 4월 초에 발병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변종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특효약이 없어 감염조류에 대해서는 도살처분 하는 것 이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초동대응에서부터 방역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신고가 늦었다는 것이며 그 다음은 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혹자는 철새에 의해서 감염되었다고 하고 혹자는 사료나 사람에 의해서 감염했다고도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병원균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염 닭이나 오리를 타지로 유출했다는 것이다. 그로인 해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김제시뿐만 아니라 정읍시나 익산시 전남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사결과 유통업자 박모씨가 지난 4∼6일 사이 이 농장에서 오리 600마리를 구입 소매업자인 또 다른 유통업자 김모씨에게 40여 마리를 팔았으며, 김씨는 이를 금산면 음식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외에도 박씨는 360마리를 가지고 전주와 익산 정읍·부안 등 전북 많은 지역을 휩쓸고 다닌 것으로 확인돼 병원균을 확산시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대체 일단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지역으로 지정되면 철저한 통제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처럼 무원칙하게 감염 조류가 유통되었다면 방역당국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러한 허술한 방역망을 가지고 과연 조류인플루엔자를 퇴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