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 전북 잡고 2연승
-프로축구- 대구, 전북 잡고 2연승
  • 신중식
  • 승인 2008.04.1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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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가 원정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2연승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부산 아이파크-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광주 상무 경기는 똑같이 9 0분 공방이 무위에 그쳤다.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비수 양승원의 선제골과 경기 후반 막판에 터진 이근호와 장남석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울산 현대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대구는 2연승 행진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3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무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은 최근 전적에서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리를 노렸지만 다시 한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주저앉고 말았다.

주도권은 홈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왼쪽 미드필더 정경호가 활발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하지만 대구 수문장 백민철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홍진섭의 크로스를 정경호가 문전에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백민철에 막혀 땅을 쳤다.

후반 중반까지 이어진 헛심 공방은 후반 32분 대구의 교체 투입된 수비수 양승원의 머리에서 끝이 났다. 전반 42분 부상으로 빠진 왼쪽 측면 수비수 조홍규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양승원은 조형익이 올린 왼쪽 코너킥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골문을 열었다.

승리를 챙기려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무승부라도 만들어내려 공세를 강화했지만 이는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고 10분 뒤 대구 이근호에게 추가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근호는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진경선의 공중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 대표팀 허정무호의 최종 명단에서 빠졌던 이근호는 분풀이라도 하듯 시즌 4호(정규리그 3호) 골을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대구는 무너진 전북 수비를 유린했고 후반 44분 장남석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부산-제주전과 울산-광주전은 각각 전.후반 90분 접전에도 똑같이 1-1로 승부를가리지 못했다.

부산은 2일 0-1 패배를 안긴 제주에 설욕하지 못했고 제주는 5경기 연속 무승(2 무3패) 행진을 계속했다. 부산은 전반 26분 박희도가 왼쪽에서 김승현의 코너킥이 올라오자 돌고래처럼 치솟아 헤딩으로 방향을 확 틀어 골문 왼쪽 모서리 그물을 출렁이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조진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에서 데려온 부산의 해결사 안정환은 후반 막판 상대 문전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등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정규리그 첫 골사냥에 실패했다. 안정환은 컵대회였던 지난 달 19일 인천과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뽑았다. 양팀은 이후 추가 골 사냥에 실패해 헛심 공방으로 끝났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도 울산이 후반 12분 박동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광주가 12분 뒤 남익경이 만회골을 넣은 뒤 문전을 잠궜고 이후 양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홈경기 무패(2승2무)를 이어간 반면 광주는 최근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5무6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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