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박인숙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 이지현
  • 승인 2008.03.28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찾아 기업의 손발이 되겠습니다"
“중소기업인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귀가 되어 도내 기업인들이 마음 편하게 기업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지원책 강구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17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청장으로 부임해 온 박인숙 청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인의 ‘애로사항’ 해소이다.

‘열린 청장 간담회’가 그의 첫 공식일정이었듯 취임 보름 만에 벌써 규제 애로와 개별애로를 각각 7건과 15건을 발굴하고 13건 해결과 9건의 관련기관 송부 실적을 거뒀다.

과감함과 대범함을 바탕으로 정책에 소외되고 참여가 저조했던 기업에 시간 닿는 대로 무조건 출동, 적극적으로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해결하겠다는 박 청장에게서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인숙 청장을 만나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우선 취임을 축하합니다.취임사에서 강조하신 ‘중소기업 지원의 고객만족 실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지?

▲모든 고객이 만족하는 유통업체식 고객만족이 아닌 기업인 스스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입니다.도내 중소기업인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귀가 되어 도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결하는 등 기업인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기업인 스스로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고객만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인들이 기업환경이 어려울 때 하소연할 수 있고,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그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전북지방중기청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중소기업정책 전문화를 유도해 수준 높은 지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다양한 중소기업 방안을 구상하고 계실 텐데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방향은?

▲중소기업청의 기능은 본청 정책을 지역의 여건에 맞춰 집행하는 기관입니다.전북중기청에서는 기존의 기술개발지원과 시험연구, 수출지원, 창업기반 조성 등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특별히 기업 도우미센터인 ‘1357 현장기동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에 대한 규제개혁 및 애로발굴·해소를 위해 현장조사반을 운영해 도출된 규제 및 기업애로에 대해서 본청과 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의해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혁신형 중소기업 수가 상당히 적은데 이들 기업의 발굴 및 육성 방안은?

▲지난해 도내 혁신형 기업은 전국대비 2.05%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2006년(전국대비 1.8%) 319개에 머물렀던 업체 수가 지난해 말에는 672개 업체로 110%나 증가했습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정부정책 및 컨설팅, 지원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일반 중소기업이 자율적인 혁신을 통한 혁신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혁신형 기업에 선정된 업체에 대해 기술개발 사업을 비롯한 정부지원사업에 우선적으로 선정해 도내 경제발전에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지원정책이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기업 양극화’ 현상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와 기업 등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지방 경쟁력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전북중기청에서는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산학연관 혁신체계 구축 및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학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극심한 인력난과 기술난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까?

▲전북중기청에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도내 5개 공업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2009년부터는 2년제 대학까지 확대, 젊은 기능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또한, 중소기업 인력구조 고도화 사업과 인력 채용 패키지 사업,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활동,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 등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현장 애로기술에 대해 전문가를 파견,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를 하고 있으며 기술혁신개발과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제고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내수시장 침체와 요동치는 환율,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관련 교육만으로는 현행 지원책 이해는 물론 수출 자력기반 확보를 위한 배양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북중기청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기업화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금년도 기준으로 200만 불 이하의 수출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외국카탈로그 제작 및 해외상품홍보, 해외시장 정보제공, 통번역지원, 국내외전시회 참가, 수출컨설팅 등 수출활동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패키지 형태로 묶어 지원하는 등 업체가 직접 작성한 수출활동 사업계획서에 의거해 자금을 지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수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또한, 지난해부터 각 지역별 수출성공기업 정보와 해외마케팅 노하우 등을 수출 초보기업에 전파하고 네트워크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수출업체 간의 교류를 촉진해 수출을 통한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의 중소기업 육성·지원책과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 및 지원정책은 7천3백여 가지나 되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전북중기청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29개 중소기업지원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시·군을 순회하며 정책설명회를 실시했습니다.앞으로도 자금 및 기술, 정보화, 인력, 판로 등의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특화산업 氣 살리기, 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등을 통해 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입니다.또한,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어음부도율은 전년대비 나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인의 애로가 해소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여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내 기업·경제인에게 향후 역할에 대해 조언해 주시다면?

▲기업인의 정부·지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공공기관의 행정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그에 따른 불신감도 커질 것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개인과 기업이 최선을 다하고도 채워지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그 부분을 전북중기청에서 채울 수 있도록 저와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기업인과 경제인 모두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 어려울 때 불러주시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을 이용해 주십시오.

<경력>
박인숙(54)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주 기전여고와 전북대 화학과, 환경대학원 공학석사를 거쳐 전북대 토목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로는 전북지방공업기술원과 전북지방중소기업사무소, 전북지방중소기업청,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등에서 기술지원과장을 두루 걸친 후 지난 2006년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7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해 왔다.

이지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