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퇴임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퇴임
  • 강성주
  • 승인 2008.03.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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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샐러리맨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려온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24일 42년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났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SK에너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가 전쟁과 가난을 겨우 벗어나 중화학 공업이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면서 “그런 시기에 SK에서 국가 경제 발전의 영광과 보람을 함께 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조 부회장은 특히 “SK텔레콤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사용화는 그 어떤 과제들보다 어렵고 힘든 과제였으나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의 SK텔레콤이 전세계 통신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발판이 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조직이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다”며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송별사를 통해 “조 부회장님은 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처럼 우리가 항상 존경하고 추구해야 할 리더의 모습 바로 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조 부회장의 퇴임식에는 회사 사장단 등 주요 임직원들이 전원 참석했으며, 전 임직원은 사내 방송을 통해 퇴임장면을 지켜봤다.

한편 조 부회장은 도민들에게 “항상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준 덕분에 오랜 직장생활을 무사히 마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자주 고향 선후배들과 만나 고향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강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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