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뮤지컬 ‘헤드윅’에서 이츠학 역 맡아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록뮤지컬 ‘헤드윅(He dwig & THE ANGRY INCH)’에서 이츠학 역으로 열연했던 여성로커 서문탁(30)이 일본 무대에 오른다. 서문탁은 6일 도쿄 유라쿠초의 니폰방송 본사에서 열린 ‘헤드윅’ 제작발표회에 주연배우 야마모토 코지(山本耕史, 31)와 함께 참석했다.지난해 2월 공연에 이어 다시 타이틀롤을 맡게 된 야마모토는 “지난해 공연할 때부터 이 작품은 계속 일본에서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재공연이결정돼 기쁘다”며 “한국에서 공연된 ‘헤드윅’을 본 뒤 서문탁에게 일본 공연의 참가를 줄곧 요청했다. 엄청나게 박력 있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이가 일본에는 없다” 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의 실패로 중성이 된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여장을 해야 하는 그는 “17살 때 드라마에서 여자 역을 한 적이 있는데, 촬영지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쁜 여배우’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국내 공연에 이어 일본에서도 이츠학을 맡게 된 서문탁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인 이 작품에 다시 출연할 수 있다니 기쁘다. 야마모토에게 모든 걸기대고 있는데 아주 친절하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다음달 4일부터 5월6일까지 도쿄 신주쿠페이스(FACE) 무대에 상연된뒤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순회 공연된다. 6월14일과 15일 도쿄후생연금회관에서의 추가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서문탁은 지난해 3월 록뮤지컬 ‘TOMMY’를 통해 일본 뮤지컬계에 데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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