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면 쌍암리 염재마을 살 터전 잃어
운암면 쌍암리 염재마을 살 터전 잃어
  • 박영기
  • 승인 2008.03.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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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운암면 쌍암리 염재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답이 운암면 소재지 재개발사업에 모두 포함됨으로써 주민들의 생계에 비상이 걸렸다.

쌍암 생계대책위원회 회원들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추진되는 운암면 소재지 재개발사업 대상토지 대부분이 염재마을 주민들의 생사가 걸린 전·답이어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염재 주민 130여 명의 생계에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주대상토지가 개발사업지역으로 확정된 경우에도 염재마을 주민들과는 단 한 차례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결정된 사항이어서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사고 있다.

대부분 염재마을 주민들은 옥정호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 왔지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모든 생계를 농사에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다른 전·답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생계에 막대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이들은 농사를 주업으로 살아오면서 농가마다 수천만원씩 융자되는 트랙터나 경운기, 콤바인 등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농기계를 구입하면서 막대한 대출을 받아 농가마다 대출자금 상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의 이주정책 실패로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화전과 일부 남은 홍수선 주변 토지를 경작하며 기약없이 살아왔다”며 “한번 실수한 이주정책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당 부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임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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