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문가들 역시 농민들이 풍년농사를 짓기 위해 해충을 제거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로운 해충은 물론 이로운 해충까지 모두 제거해 결코 농사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2일 익산소방서(서장 김승태)에 따르면 지난 한달 화재출동건수가 총 168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산화(논밭두렁 화재) 및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출동이 총 78건에 달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농준비를 위한 논·밭두렁 및 농업부산물 등을 소각하다가 주변으로 연소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익산 금강동의 논두렁에서 발생한 화재가 부근 컨테이너 화재로 번지는가 하면, 이어 24일에는 봉계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동묘지 묘 200기 정도가 소실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주택이나 시설 농가화재로 확대돼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부득이하게 논·밭두렁을 태울 때에는 관계기관(익산소방서 상황실(☏832-0119), 익산시청 산림공원팀(☏859-5468))에 신고한 후 마을별로 여럿이 모여 공동소각을 하고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최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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