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 봄 부른 '만세 물결~'
빼앗긴 들에 봄 부른 '만세 물결~'
  • 김은숙
  • 승인 2008.0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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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새겨보는 3·1절
제 89주년을 맞은 3·1절. 삼일절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오늘날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된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의미깊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 전 열강들의 패권다툼 등으로 일제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과 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은 일제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치며 광복을 위한 모진 희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8·15 광복을 맞기 까지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그 대표적인 역사적 운동이 바로 3·1 운동이다.

1919년 3월 1일 12시. 정오를 기해 우리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 항거하고, 전세계에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했다. 거리 곳곳에는 태극기 물결이 요동쳤고, 우리 민족들은 평화적 시위를 전개했다. 손병희(孫秉熙) 등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발표와 함께 거국적 민족적 항일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3·1운동은 우리가 다른 민족의 지배를 원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립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자주 독립 의지를 표현한 대표적 민족 운동이다. 3·1 운동의 민족정기는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 국내외에서 조직된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적 기초가 됐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49년 정부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하고, 3월 1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3·1 정신은 우리나라의 근대 시민혁명 의식과 자주독립적인 국민국가의 수립, 민족의 통일을 위한 민족정신으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3·1절의 의의와 정신을 기리자는 운동이 펼쳐진다. 우리 전북지역은 3·1만세 운동에 불을 붙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남원시 덕과면 동해골은 3·1운동의 혼이 서린 뜻깊은 장소이고, 3월 14일 정읍 태인 장터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민초들의 독립만세운동은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전주시광복회 장한규 회장은 “3·1절은 독립운동의 주축이된 독립유공자 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의 자주독립의지가 결집된 역사적으로 소중한 날”이라며 “우리 모두가 3·1절의 의의를 되새기고, 그날의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인 올해는 편안한 나라, 발전된 경제, 화합하는 노사 등을 이룩하는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와 뜻을 같이해 여든아홉번째 3·1절을 맞은 오늘, 우리 모두가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상생과 공존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자.

김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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