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센테니얼 이장석 대표 "자신감 충만"
<프로야구> 센테니얼 이장석 대표 "자신감 충만"
  • 박공숙
  • 승인 2008.0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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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조인식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 O) 기자실에 들어섰을 때는 비장감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100여명(선수단과 프런트)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있어 자신감이 듭니다.” 우리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이장석 대표는 28일구단 명명식 현장에서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메인 스폰서 계약과 이날 명명식, 유니폼 발표회 등으로 불투명한 이미지를 떨쳐낸 덕분인지 시종 미소를 머금었다.

이 대표는 “원당구장에서 선수단 파동 등을 겪으면서 내게 계속된 언론의 질타 등을 예상했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을 운영할 프런트가 함께 있고 응원해 주시는 목소리가 늘고 있어 지난달 조인식 때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노준 단장은 조인식 직후 “메인 스폰서 없이도 올해 구단을 끌고 갈 수 있는 자금이 충분히 있다, 자신감이 없으면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큰 소리 쳤으나 한 차례 스폰서 계약 실패를 거치면서 “실체가 없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그러나 21일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에 후원 계약을 하고 이날 새 구단 이름을 확정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자 기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센테니얼을 “한국 야구의 구원 투수”라고 강조한 이 대표는 1년 10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한 우리담배㈜를 “마무리 투수”라고 극찬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스폰서 계약도 현재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겠다는뜻도 아울러 밝혔다.

외형은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연봉 협상’이라는 거친 파도를 넘어 정규 시즌에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구조조정을 내세워 전년도 연봉의 60~80%를 후려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선수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상처받은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울 수 있을지 이대표의 능력이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유니폼을 발표한 우리 히어로즈는 3월5~6일께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전 선수단이새 유니폼을 착용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 계획이다. 7일에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게임을 벌인 뒤 8~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편 박노준 단장은 홍성흔-이숭용 트레이드에 대해 “자세한 것은 확인해 줄 수없다. 다만 이숭용에게 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트레이드를 한다는 건 지나친 비약이다. 우리 재산이고 우리 선수”라고 말한 뒤 “홍성흔과 두산이 먼저 풀어야 할 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문제가 해결된 뒤 트레이드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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