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종가 무대 첫 우승컵 들어올릴까
이영표, 종가 무대 첫 우승컵 들어올릴까
  • 박공숙
  • 승인 2008.02.21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표(31.토트넘)가 ‘종가 무대’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 007-2008 칼링컵 결승에서 강호 첼시와 우승을 다툰다.

건국대를 거쳐 2000년 K-리그 안양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영표는 그해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안양이 K-리그를 제패하면서 우승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옮긴 뒤에도 2002-2003, 2004-2005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지에) 우승 순간에 함께 했고 2004-2005 시즌엔 더치컵(KNVB컵)도 들어올렸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로는 토트넘이 리그 우승을 할 만한 전력은 아니었고 FA컵, 칼링컵 등에서도 번번이 탈락했다.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년 칼링컵과 2006- 2007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가슴에 별을 다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토트넘은 1998-99 시즌 이후 1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칼링컵 정상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특히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9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아스널을 5-1로 대파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영표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에버턴을 제물로 결승에 오른 첼시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단판 승부에선 토트넘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팀 내에서 사상 유례없는 왼쪽 풀백들의 포지션 경쟁이 펼쳐져 이영표의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웨일스 신예 크리스 건터를 데려온 데 이어 브라질 출신 윙백 질베르투까지 영입해 이영표의 생존 경쟁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역시 왼쪽 측면 요원인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최근 이영표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이영표가 경쟁을 뚫고 칼링컵 결승 무대이자 축구 종가의 성지인 뉴웸블리 스타디움에 나설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과 첼시의 결승은 스포츠 채널 KBS N스포츠에서 위성 생중계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