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소집 '가자 베이징으로'
야구대표팀 소집 '가자 베이징으로'
  • 신중식
  • 승인 2008.0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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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에 재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20일 한 자리에 모여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준비를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돼 작년 12월 아시아 예선전에서 일본에 직행 티켓을 내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반드시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국, 일본 등 각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한 달 이상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 22명과 코칭스태프 9명은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했다.

작년 10월 왼손 엄지 인대를 수술한 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이승엽(요미우리자이언츠)을 필두로 손민한, 이대호(이상 롯데) 등 대표팀 간판 스타들은 땡볕에서 그을린 얼굴로 호텔 문을 들어서며 이번 대회를 충실히 준비했음을 알렸다. 지난달 발표한 예비 엔트리 36명 중 서재응, 최희섭, 이현곤(KIA) 세 명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장원삼, 황두성, 조용훈(이상 신생구단), 정근우(SK), 손시헌(상무) 등 다섯 명은 지난 16일 적응차 먼저 대만으로 떠나 이날 소집에는 빠졌다.

또 정대현, 김광현, 이진영 등 SK 선수 세 명은 전훈지 오키나와에서 대만으로 곧장 넘어갈 예정이고 한기주, 김상훈, 이용규 등 KIA 소속 세 명은 이날 미야자키에서 넘어온 비행기편이 없어 21일 합류한다.

이날 전체 미팅에서 주장으로 뽑힌 진갑용(삼성)은 “작년 아시아예선 때는 부상으로 빠졌는데 고참으로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대표팀이 베이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도 “당연히 열심히 해서 이기는 길 밖에 없다. 삼성 시절부터 잘 알고 있는 진갑용 주장을 잘 보필해서 한국의 끈기 있는 야구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선 티켓 세 장이 걸린 대륙별 플레이오프는 3월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다. 아시아예선 2위 한국과 3위 대만, 아메리카대륙 예선 3, 4위인 멕시코와 캐나다,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호주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풀리그를 벌여 상위 세 나라가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7일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8~9일 잇달아 맞붙는 호주, 멕시코전을 티켓 획득의 승부처로 삼고 대회 초반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세 시간 손발을 맞춘 뒤 22일 오후 1 시5분 대만으로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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