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매직넘버 1' 흥국생명 챔프전 직행일은
<프로배구> `매직넘버 1' 흥국생명 챔프전 직행일은
  • 신중식
  • 승인 2008.02.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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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07-2008 V-리그 여자부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은 19일 현대건설전 3-2 승리로 21승3패를 기록해 챔프전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상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하며 챔프전에 선착한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 잔치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홈팬들의 축하를 받으면서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자칫하면 경기가 없는 날 숙소에서 챔프전 직행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 고민이 적지 않다.

두 시즌 연속 겨울리그 통합우승을 이뤘던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 ‘D-데이’는 26일 현대건설과 7라운드 첫 경기.

흥국생명은 올 시즌 최하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6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승리 가능성이 높고 빨리 챔프전에 올라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과 황연주 등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남의 집 안방인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우승 잔치를 벌이는 게 다소 부담스럽다. 흥국생명은 지난해에도 3월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원정 경기에서 챔프전 직행을 확정했다.

그렇다고 홈 경기인 다음 달 9일 도로공사전이나 12일 GS칼텍스전까지 정규리그1위를 미룰 수도 없다.

흥국생명은 관계자는 “작년 3월3일 GS칼텍스전을 D-데이로 정해 우승 현수막과 축하 대포, 꽃가루 등 이벤트 준비에 2천여만원을 쓰고도 1-3으로 지는 바람에 다음날 원정에서 축하 잔치를 했다. 올해도 홈팬들과 하기는 어렵게 됐다. 우선 26일 현대건설전에 맞춰 정규리그 우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없는 날 챔프전에 직행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2위 KT&G(16승7패)가 지더라도 매직넘버가 하나 줄기 때문에 KT&G가 24일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힌다면 흥국생명 선수단은 숙소에서 ‘김 빠진’ 정규리그 우승 기쁨을 맛봐야 한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경기 이틀 전인 KT&G-GS칼텍스전에서 결정되면 간단한 우승 파티만 하고 홈 경기 때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KT&G는 3위 GS칼텍스와 ‘예비 플레이오프’ 대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현대건설 역시 흥국생명 우승 잔치에 제물이 될 수 없다며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여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일은 3월1일 KT&G전이나 이후 두 차례 홈 경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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