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임시형, 신인왕 예약..여자부는 3파전
<프로배구> 임시형, 신인왕 예약..여자부는 3파전
  • 신중식
  • 승인 2008.02.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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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07-2008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남녀부 신인왕 경쟁 구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투지가 돋보이는 레프트 임시형(23.현대캐피탈)이 사실상 최고 신인 자리를 예약했다.

임시형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 세트를 뛰면서 7득점하는 등 지금까지 총 116점을 올리면서 신인 중 가장 많이 코트를 누볐다. 키는 190㎝로 그리 크지 않지만 시간차공격 등 세트플레이를 잘 소화하고 서브 리시브 등 안정된 수비로 팀 공헌도가 높다.

현대캐피탈이 브라질 출신 로드리고 로드리게스 질의 투입을 앞두고 있지만 임시형은 송인석, 후인정의 교체 멤버로 역할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형은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감독님이 자주 교체해주면서 출장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꼭 타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반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한 ‘차세대 에이스’ 김요한(23.198㎝)은 데뷔 첫해에 쓴맛을 봤다. 계약금 문제로 팀에 20여일 늦게 합류한 뒤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공격 성공률이 30%대 초반에 그치고 득점도 총 64점으로 인하대 졸업 동기인 임시형보다 52점이나 적다.

LIG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김요한에게 기회를 많이 줄 전망이지만 발목 부상의 후유증으로 신인왕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여자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전(5.17∼25.일본 도쿄) 대표팀 후보 19명에 포함된 양효진(현대건설)과 하준임(도로공사), 배유나(GS칼텍스) 등 3명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장신(190㎝) 센터 양효진은 19일 흥국생명전에서 56%의 높은 스파이크 성공률을앞세워 19점을 뽑는 등 총 256점이나 사냥하고 시간차공격(성공률 41.72%)과 블로킹(53점)에서도 각각 3위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양효진은 2년차 세터 한수지와 호흡이 점점 맞아가면서 현대건설이 시즌 막판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출신 케이티 존슨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왼손 라이트 하준임(189㎝) 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키운 강스파이크와 예리한 서브, 높은 가로막기를 앞세워 22 1점을 수확했다.

애초 신인왕 후보 0순위였던 배유나(181㎝)는 팀 사정상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218득점에 그쳤다.

배유나는 하지만 센터로 자리가 고정된 뒤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양효진, 하준임과 달리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임시형의 수상이 유력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 신인왕 경쟁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후끈 달아오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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