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산림조합장 악몽 모락모락
남원산림조합장 악몽 모락모락
  • 이보원
  • 승인 2008.02.1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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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치러진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남원산림조합장이 선거비리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으면서 전임 조합장들의 잇딴 중도하차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임 조합장들이 채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조합경영 문제와 건강상의 이유등으로 잇따라 사퇴한데 이어 신임 조합장마저 선거비리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는등 바람잘날이 없기 때문이다.

18일 산림조합중앙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실시된 남원산림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K조합장이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와 상대 후보 매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K조합장의 자택과 남원산림조합장 사무실, 선거과정에서 K조합장을 도왔던 전 남원 산림조합장 Y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전북도지회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 선거비리의혹에 대해 K조합장에게 확인한 결과 ‘깨끗하다. 아무일 없었다’며 혐의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혹은 경찰 수사를 통해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임조합장들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한 남원산림조합은 혐의 내용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신임 조합장마저 선거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명직과 선출직으로 20여년동안 남원산림조합장을 역임한 Y씨의 경우 조합경영문제로 중앙회와 산림청의 합동감사를 받게 되자 지난해 4월26일 사퇴했었다. Y씨의 사퇴에 따라 지난해 5월22일 치러진 선거에서 J씨가 L후보를 누르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J씨 역시 건강문제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게 되자 조합장 취임 7개월만인 지난해 12월27일 도중하차했었다.

한편 산림조합 전북도지회는 남원산림조합장 선거 비리의혹 사태와 관련,현황파악조차 못했다가 중앙회의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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