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 전북여성단체연합회장 추대자
강원자 전북여성단체연합회장 추대자
  • 김효정
  • 승인 2008.02.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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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제몫 할 수 있는 사회 만들께요"
무자년 새해를 맞아 수장자리가 바뀌는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가 제11대 회장으로 강원자 전북재향군인여성회 회장을 추대했다.

오는 2월 22일 정기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으나 이변이 없는 한 11대 회장직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 회장은 역대 회장들과 달리 보다 젊어진 전북여협의 50대 여성 단체장으로서 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내 23개 회원단체의 협의기간으로서 올해 신임 회장과 함께 걸어나갈 전북여협의 미래를 강원자 회장 추대자와 함께 이야기해본다.

- 먼저, 이사회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추대되셨는데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네, 우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10분의 역대 회장님들이 전북여협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가 더욱 무겁고, 그 책임감 또한 큽니다. 협회 이사들과 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올해 회장 선출방식이 지난번 선거에서 추대로 바뀌었는데요.

▲ 지난 10대 회장 선출 때 실시했던 선거방식도 물론 장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힘들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또 여협의 설립목적이 여성의 권익보호와 여성단체 간 협력 및 친선을 도모하는 등 사회봉사에 역점을 두고 있어 보다 단체의 성격에 맞게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지난해 정관 개정으로 추대 방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나 추대를 앞두고 소유하고 있는 사업체의 부도설과 하청업체와의 자금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점을 들며 일부에서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잡음이 있었습니다.

▲ 그 부분에 있어서 혼란을 준 것 같아 협회 이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과 도덕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사업추진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문제들이고 그 일로 전북여협의 권위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사업과 관련해 외부에 잘못 알려진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일을 하다 보면 단번에 해결되는 문제들이 있는가 하면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할 부분들도 있어요. 붉어졌던 문제들은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이지만 종국에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추대를 했는데요, 이는 이사회가 신임 회장에게 갖는 기대감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 그동안 협회 활동을 하면서 형편없이 보이지는 않았나 봐요. 개인 강원자를 믿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들이 마음 안에 원하는 것들이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겉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앞으로 대화를 통해 이들의 요구를 표면화하면서 그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 전북여협 부회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활동하시면서 바라본 전북 여성계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 단체의 성격이나 사업들이 중복되는 것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에서 받는 지원금도 비슷한 사업에 중복 지원되는 것 같구요. 또 각 단체간 교류도 부족한 것 같아요. 외부 행사 때 만나는 것 말고는 정말 진지하게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체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사업의 진행, 여성단체 간의 교류 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전북여협이 풀어나가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일까요.

▲ 요즘 가장 고민인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전북여협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북여협이 그동안 도내 여성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역대 회장들과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 뒤를 이어 따라가면 되겠지’ 라고만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막상 회장으로 추대가 되고 보니 그렇게 녹록치 않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전북여협의 권위를 세우고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색깔찾기가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현재 정기총회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만, 승인과 함께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하신다면 임기 동안 전북여협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까.

▲ 우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일이 가장 첫 업무가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고루 잘 수용해 전북여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바로 환경문제와 다문화 가정 문제입니다. 이 두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와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며 꾸준히 관심을 둘 생각입니다. 또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 중에서 키울 것은 키워나가며 내실을 기해나가고 타 단체들의 활동들을 전북여협과 비교 연구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북여협 회장으로서 소신을 밝혀 주신다면.

▲ 옛날에 비하면 요즘은 여성상위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능력대로 사는 세상이 된 것이지요. 이러한 능력 있는 여성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동참할 것이며 달라진 전북여협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기 동안 열심히 뛰겠습니다.

<강원자씨는>

강원도 출신인 그가 전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남편인 이용안 전 도의원과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부터. 이후 30여 년 동안 살아오면서 이제 전주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 되었다. 70년대 초반 군사정권의 혼란했던 시대, 대학생이었던 그는 학생 대모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었었다. 군인집안에서 자란 환경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1977년 소위 임관과 함께 군생활을 시작했으며 1979년 여군장교 중위로 전역했다. 현재 사업가로서도 그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족으로 남편 이용안 전 도의원과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 1953년 강원도 삼척 출생
-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여군장교 중위 전역
- 일성약품 주식회사 대표이사
- 전주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 전라북도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 갤러리아웨딩타운 대표
- 전라북도 재향군인회 여성회장(현)
- 법무부 범죄예방 자원봉사 전주지역 위원(현)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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