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테마여행> 오성산·은파호수·월명공원
<군산테마여행> 오성산·은파호수·월명공원
  • 정준모
  • 승인 2008.01.17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성산

백제말 부여로 쳐들어가는 당군(唐軍)의 장수 소정방이 오성산 봉에 이르러 마침 장기를 두고 있는 다섯 노인에게 부여로 가는 길을 묻자 “백제를 치러 온 외군에게 백제인으로서 길을 가르쳐줄 수 없다”고 거절해 목이 잘렸다는 설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그 후 이 노인들은 ‘오성’이라 추모해 왔으며 이런 백제인의 얼을 기리고 추모하면서 시민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이 고장의 축제로 "오성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차를 이용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금강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산하를 굽이쳐 400여㎞ 흘러온 금강줄기와 충남의 공주산, 멀리는 익산 미륵산, 전주 모악산까지 보이는 말 그대로 자연 전망대다.

산 주변에서는 신석기시대 초기에 어로민이 사용한 즐문토기와 패총지, 지석묘군, 진성창(성산면 창오리 망경산 창안방죽 근처),고려 우왕때 최무선장군의 대승첩지,옛성터, 도진산 봉수대지가 있다.

▲ 은파호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나운동과 미룡동, 지곡동 한복판을 차지한 은파호수엔 최근 환상적인 명물이 들어서 호수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호안을 가르는 국내 최장 보행전용 370미터의 현수교 ‘물빛다리’다.

물과 빛을 잇는 다리란 뜻을 지닌 물빛다리는 주탑(30m)에서부터 늘어진 1천900여개의 오색등이 저녁을 물들이면 광활한 호수와 조화를 이뤄 이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특히 주말 저녁시간대에 이곳을 찾으면 ‘덤’이 주어진다.

마차바퀴살을 닮은 대형 음악분수가 물기둥(30m)을 치솟는 일대 장관이 연출된다.

철새 기행의 감동을 배가시킬만한 무대로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월명공원

도심 속에 자리한 월명공원은 시민의 안식처이자 관광지로써 전국 최대 규모이고 수시탑을 중심으로 한 문학 산책로와 월명호수를 중심으로 한 자연 생태 공원으로 나눌 수 있다.

설림산과 천방산,석치산을 품안에 안고 서해바다와 금강을 배경으로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는 월명공원은 하늘이 군산에 내린 선물로 평가받는다.

20분 정도 다리품을 팔아 시위적 시위적 천방산 전망대 정상에 올라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군산 시가지와 황금평야, 서쪽은 전북발전의 힘이며 관문인 군산항과 산업단지가 펼쳐진다.

남쪽은 수원지와 군산대 캠퍼스,북쪽은 국내최대의 철새도래지이며 군산의 젖줄인 금강을 살필 수 있다.

쾌청한 날에는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해 선유도와 장자도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코끝에 와닿는 청량한 바람이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줘 상쾌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서해로 뚝 떨어지는 낙조는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해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천방산에서 내려와 러버콘이 깔린 산책로를 따라 도착하는 수시탑에서는 군산항을 오가는 선박의 불빛이 물빛과 어울린 차분한 아름다움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디서 먹고 잘까?>

●꽃게장

서해안에서 잡힌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은 군산을 대표하는 먹을 거리. 특히 철새조망대 부근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꽃게장을 맛볼 수 있다. 타지역에서 맛보는 꽃게장보다 속이 단단하고 실하다. 음식을 맛을 보면 ‘밥도둑’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수산물 종합센터

100년이 넘은 군산항과 역사를 같이하는 재래시장이었지만 4년 전 정비되어 내부가 깔끔하다. 활어뿐 아니라 건어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인심도 후해 다양한 해산물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건물 2층에서는 횟집이 늘어서 있는데 금강 하구둑의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은파유원지·시청 모텔촌

숙소는 은파유원지 주변과 시청 부근에 많다. 은파유원지 근처에는 유흥지가 많으므로 조용하게 쉬고 싶다면 시청 근처가 좋다. 두 지역 모두 모텔 급이지만 깔끔한 숙소가 많다. 그리고 호텔급을 원한다면 은파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리츠프라자 호텔이 있고, 철새조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위커힐 호텔이 있다.

군산= 정준모 ·김장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