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주부터 안방 휘어잡은 '대왕 세종'
첫주부터 안방 휘어잡은 '대왕 세종'
  • 박공숙
  • 승인 2008.0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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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이었다. 감히 내 생에 본 최고의 드라마라품평한다. 방영 1시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의 연속이었다.” 5일 첫 방송된 KBS 1TV 새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 연출 김성근) 이 시청자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방송 첫 주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겨울새’와 SBS ‘조강지처클럽’ 등 같은 시간대 경쟁작을 눌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22.6%로 주간시청률 전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향후 최고 드라마의 자리까지 넘볼 것으로 보인다. 1~2회는 세종 역을 맡은 타이틀롤 김상경에 앞서 어린 충녕대군이 출연했음에도긴박감 넘치는 진행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첫 회에서는 궁궐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충녕이 실종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궁궐을 떠나 세상으로 나간 충녕은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고려 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비밀결사조직이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구성은 민족 최고의 전성시대를 그린 드라마 ‘대왕 세종’이 다른 역사적배경에 비해 극적인 요소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 본격적인 갈등이 펼쳐질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이는 ‘대왕 세종’이 세종이 즉위하기 이전 매우 정세가 불안했던 시대에서 시작해 세종이 왕위에 오른 뒤 대업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작진은 역경을 이겨낸 건국 등의 두드러진 역사적 사건이 없는 세종 시대를 드라마화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김성근 PD는 이와 관련해 “무엇을 만들었는지보다는 어떤 과정, 어떤 연유에서 무엇을 이뤘는지에 대한 부분으로 드라마로 채울 것”이라면서 “이 드라마는 세종이 왕위에 오르고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군 세종대왕을 그린 드라마에 기대감을 표해왔던 시청자들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 장상길(jsg11282002) 씨는 “세종대왕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 드라마화된다는 말에 몇 달이 넘게 고대하고 있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드라마 속으로 흡입하는 느낌”이라며 “살인 사건과 명국 사신과의 사신연 문제, 충녕대군의 실종 등 ‘귀중한 소재를 함부로 남용하지 말라’고 충고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값 나가는 소재들이 드라마 한 시간 안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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