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영업 오영준씨
수정­영업 오영준씨
  • 김은숙
  • 승인 2007.12.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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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 오영준(60년생)씨

“장사하는 사람 다 똑같죠. 경기가 잘 풀려서 돈 회전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정말 돈 회전이 안되니까 너무 힘듭니다. 우리같은 상인들은 돈 회전이 잘 돼야 그나마 먹고 살 수 있는데 사실 지금은 너무 어렵습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식품유통업을 하는 오영준(49)씨는 새해 소망을 묻자 두말할 것 없이 경기회복을 희망했다. 1남 2녀의 세 자녀를 둔 오씨는 “스물 일곱살된 큰 딸 말고는 둘이나 대학을 다니다 보니 학비를 대는데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갈수록 살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오씨는 “새해에는 제발 수입이 지출보다 많았으면 좋겠다”며 “경기가 안 풀리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적자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5시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던 오씨지만 요즘 같아선 부지러함과 부는 ‘별개’인 것 같다고 한다. 오씨는“장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기가 올해처럼 힘든 때도 없었다”며 “새해에는 우리 같은 서민과 우리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영세민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경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한숨을 쉬면서 체감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토로한다”며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새 정권이 들어서는 만큼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형마트들로 인해 재래시장 상인들이 설 곳을 잃고 있다”며 “시민들이 적극 나서서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새해에는 도민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은숙기자 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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