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마라토너 조병주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아마추어 마라토너 조병주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 김경섭
  • 승인 2007.12.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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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이죠, 앞으로도 계속 달리겠습니다”

지난 24일 제1회 상주 3연풀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42.195㎞)를 완주,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를 해낸 조병주(53·군산)씨는 완주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상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 3차례에 걸쳐 풀코스를 완주하며 도내 아마추어 마라톤 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회 완주 기록을 수립했다.

조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일 동안 42.195㎞를 완주하는 대회로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마라토너 50여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었다.

조씨는 첫날인 22일에는 3시간48분, 23일에는 3시간55분, 마지막날인 24일에는 3시간53분을 각각 기록하며 지난 2001년 첫 풀코스를 완주한 후 100번째로 풀코스를 완주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영업을 하는 조씨가 마라톤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대회는 지난 2001년 열린 제1회 전주∼군산간 마라톤 대회.

조병주씨는 “술을 많이 마셔 생긴 위장병을 고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하겠다”며 “마라톤을 시작한 후 건강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진 만큼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한 후 최근까지 매년 5번에서 많게는 24번까지 풀코스에 도전하는 등 마라톤이 열리는 곳이면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지 출전해 완주를 거듭하고 있다.

조씨의 풀코스 최고기록은 지난해 하동에서 열린 제1회 백사청송하동 섬진강 마라톤에서에서 수립한 3시간24분이다.

조씨는 부인 엄미숙(50)에게 함께 뛸 것을 권유, 부인 엄씨도 풀코스 6회 완주 경력을 가진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평소 '연습왕'으로 알려진 조씨는 군산월명공원과 금강연안도로 등지에서 하루 평균 10km씩 달리고 있다.

조씨는 풀코스 마라톤 뿐만 울트라마톤에도 푹 빠져있다. 조씨는 그동안 울트라 100㎞를 15번 완주한 것을 비롯해 200㎞ 1회, 강화∼경포대간 308㎞, 부산 태종대∼임진각간 537㎞를 완주한 데 이어 이어 국내 최장 구간인 전남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간 622㎞는 올 8월에 도전했다가 완주하는 데 실패했다. 조씨는 내년에 이 구간을 완주해 울트라마라톤 그랜드 슬램(308㎞, 537㎞, 622㎞ 완주)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조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후 가족이 더욱 화목해졌다”고 전제한 후 “앞으로 아들과 딸이 결혼할 경우에 며느리는 하프코스를, 사위는 풀코스를 완주해야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2008년 1월13일 일본에서 열리는 이브스키마라톤 대회에 부인 엄씨와 함께 출전하기 위해 맹 훈련을 펼치고 있다.

김경섭기자 k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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