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내년 공연 줄줄이 취소
예술의전당 내년 공연 줄줄이 취소
  • 박공숙
  • 승인 2007.12.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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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로 공연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공연 기획사들에 따르면 내년 1-2월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된 변신 퍼포먼스‘브라게티 쇼’(1월23일-2월14일)와 뮤지컬 ‘위 윌 락 유’(2월19일-3월9일)의 공연이열리지 못하게 됐다. 두 공연 모두 해외에서 들여오는 공연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지난 18일 두 공연의 기획사들과 가진 회의에서 오페라극장을 어떻게 보수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부분 복구를 하더라도 최소한 70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보했다.

예술의전당은 현재 오페라극장을 부분 보수할 것인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아예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일부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 보수를 할 경우 10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 경우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했던 비중있는 공연이 추가로줄줄이 취소되는 사태도 우려된다.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은 오페라 ‘파르지팔’ (4월13, 16, 19일)등이 있다. 한편 오페라극장의 화재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취소된 두 공연의 경우 피해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법적인 논란까지 예상된다.

취소된 두 공연을 준비한 기획사들은 진행 중이던 티켓 예매를 중단했으며, 이미 판매된 티켓 환불문제, 마케팅 비용과 선지급금 처리 문제, 예술의 전당 공연과 연계해 성남아트센터에서 열기로 한 공연을 강행할 지 여부 등을 고민 중이다.

‘브라케티쇼’는 1월4-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위 윌 락 유’ 역시 2월2일부터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대관이 잡혀있는 상태다.
‘위 윌 락 유’를 기획한 이룸이엔티 측은 “그동안 들어간 마케팅 비용과 이미 지급한 개런티 등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남 공연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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