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맛의 고장에 식중독 발생 2위라니
사설2…맛의 고장에 식중독 발생 2위라니
  • 장용웅
  • 승인 2007.12.1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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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식중독환자 발생이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발표한 2007년도 전국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458건으로 환자만 9천124명에 이르고 있다. 이가운데 전북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33건으로 환자 수도 1천135명이나 된다.

이는 전국대비 7% 수준으로 전북의 식품위생이 얼마나 취약하고 불결하게 취급되고 있는가를 반영하고 있다. 식중독은 어찌 보면 후진국형 음식 문화에서 비롯된다. 음식의 관리나 조리 그리고 식수의 비위생적 관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볼 때 전주가 음식의 고장이요. 맛의 고장이란 말이 무색하고 부끄러울 정도다.

사람이 먹는 음식의 첫째 조건은 위생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맛이 있고 영양가가 있다 할 지라도 그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다든가 어떤 식중독에 감염되어 고통을 당한다면 그것은 음식이 아니라 바로 독약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중음식점이나 집단시설의 식당 등에서는 음식물의 위생관리에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원인은 부폐 된 재료를 사용한다거나 식품을 가공하는 사람들의 비위생적 처리 그리고 식수의 오염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설사 남은 음식을 아깝다고 다시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이것이 바로 식중독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남은 음식은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 식중독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선진문화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음식 문화부터 선진화해야 한다. 냉장고만 믿고 오래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농약 등 공해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러한 불량 농산물이나 재료를 추방하는 일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사회적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

장용웅주필 y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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