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민주 막판 통합논의 재개
신당-민주 막판 통합논의 재개
  • 이병주
  • 승인 2007.12.1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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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가대선을 불과 9일 남겨둔 시점에서 재개됐다.

신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협상 진전에 따라 대선 전에 정치적 합당 선언을 한 뒤 대선 후 구체적인 당대당 통합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사실상 추인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을 조금 열자, 가급적 부재자 투표 시행 이전에 됐으면 좋겠다, 후보단일화 및 대선후 정치적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이용희 국회부의장에게 요청했다”며 “지분 문제로 흐르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분 협상이 재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2일 당대당 통합을 선언했다가 신당 내부의 반발로 인해 열흘 만에 무산됐던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및 후보단일화 논의가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타결에 이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당 최고위가 태도를 바꿔 정 후보의 요청을 추인했다는 데중대한 의미가 있다”면서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현 시점에서 합당을 선언해도법률적 효력은 대선 이후에 발생할 수 있어 일단 정치적으로 합당선언을 한 뒤 실무적 절차는 나중에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도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선 신당과의 합당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회동 직후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단일화를 한다면 대선 이전에 합당 신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수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양당은 통합을 위해 이날 오후 고위급 물밑접촉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은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단일화와 합당을 마무리 해 13,14 양일간 실시되는 부재자투표에 단일화 효과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12일이라는 시한에 구애됨이 없이 신당측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신당쪽에서 이런 제안을 여러 경로로 해왔고 민주당은 현재 내부 논의 중에 있다. 민주당은 당의 운명이 걸려있고 합의 파기 경험도 있는데다 시일도 남아있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어떤 결정도 한 적이 없고, 꼭 이것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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