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잠 한숨 못자고 결혼식 치러요"
성현아 "잠 한숨 못자고 결혼식 치러요"
  • 하대성
  • 승인 2007.12.09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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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제일 바쁠 때 결혼한다고 하던데 제가 진짜 그러네요. 어떻게 결혼하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결혼의 기쁨이 초인적 힘을 안겨준 듯 하다. 배우 성현아(32)가 결혼식을 앞두고 나흘 연속 잠 한숨 제대로 못자는 스케줄에도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9일 오후 1시 부산에서 한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리는 성현아는 MBC TV ‘이산’을 28시간 연속으로 촬영한 후 부산으로 내려와 결혼식 준비를 하느라 거의 초주검이 된 상태였다. 사실은. 그러나 8일 밤 만난 성현아는 결혼의 행복이라는 마법에 걸려 자신의 몸이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를 살짝 잊고 있었다. 마냥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그저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 “솔직히 제가 지금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산’ 촬영이 워낙 빡빡하게 돌아가 부산에 내려오는 날 아침까지도 꼬빡 촬영을 했습니다. 오늘 들으니 이서진 씨는 몸살로 앓아누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강철 체력인지는 몰랐어요.(웃음)” ‘이산’ 촬영 중에 결혼식을 올리느라 신혼여행도 반납한 그는 더구나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까닭에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됐다. 하지만 씩씩했다. “시댁이 부산이고 신랑이 장남이라 고민 끝에 부산에서 하게 됐어요. 저라고 왜서울에서 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시댁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고 제가 연예인이라는 생각만 버리면 부산에서 결혼하는 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제 하객들이 많이 오지 못하는 게 아쉽고 또 여러가지로 불편한 것도 있지만 오히려 부산에서 하는 게 가족들끼리의 행사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것 같아 내려 오게 됐습니다.

” 결혼식 후 하루 쉬고 11일 ‘이산’ 촬영장에 복귀하는 성현아는 4월까지 논스톱으로 촬영을 소화해야하는 까닭에 깨 쏟아지는 신혼생활 역시 그 이후를 기약하고 있다. “신랑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때가 됐고 인연이 돼 촬영 중임에도 결혼식을 치르게 됐어요. 또 주변에서 나이도 있으니 해를 넘기지 말라는 말씀들도 하셨구요. ‘이산’ 팀에서 김여진 씨와 한상진 씨가 드라마 촬영 도중 결혼했더라구요. 두 분이 잘 살고 계시니 저도 잘 살겠죠?(웃음)” 일찍 어머니를 여읜 성현아는 결혼으로 어머니를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어제 시어머님께서 4장짜리 편지를 써서 주셨어요. 글쎄 붓으로 쓰신 거 있죠? 그거 읽으며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잘해주시고 따뜻하게 배려해주세요. 또 제가 일하는 것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 물론 신랑 자랑도 잊지 않았다. “착하고 가정적이고 무엇보다 절 든든하게 지원해줘요. 그런 신랑이니 결혼식 장소부터 제가 양보를 했죠. 앞으로도 서로 양보하며 살면 부부싸움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산’ 촬영팀 선배님들이 한마디씩 해주신 덕담도 다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잘 살게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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