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5% 올랐다.
이러한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004년 10월의 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초중반대의 안정세를 보이다 10월 3.0%, 11월 3.5% 등으로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11월과 비교해 4.9%나 상승해 2005년 2월(4.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의 상승률은 10월 11.6%에 이어 11월에도 10.
8% 올라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신선채소는 9.5% 하락했고, 신선어개(0.3%) 등도 안정세를 보였지만 신선채소가 무려 45.2% 상승하면서 전체 신선식품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4.5%와 4.1%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부문은 각각 3.4%와 3.2% 상승했다. 집세 상승률은 1.9%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농축수산물에서는 배추(213.3%), 양상추(171.4%), 무(114.5%), 파(89.7%), 풋고추(85.1%), 토마토(64.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공업제품에서는 금반지(27.4%), 등유(17.9%), 경유(17.6%), 휘발유(13.4%) 등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전철료(10.9%), 도시가스(10.7%), 시내버스료(10.4%), 국공립대 납입금(8.4%)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고,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보육시설이용료(9.0%), 사립대 납입금(7.3%)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집세 중 전세는 2.4%, 월세는 1.1%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