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은 이날 “최근 쌀수입 개방과 더불어 논 휴경지가 늘어나고 벼 대체 작목을 찾고 있는 현실에서 인삼이 벼를 대체할 수 있는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여 최근 인삼 재배면적의 증가로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이와 관련, “인삼의 고소득 작목에 대한 인식으로 전국 재배면적이 지난 2003년 1만6천434ha에서 지난해 2만3천877ha로 31.2% 증가했다”며 “도내에서도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 3천44ha에서 2006년 4천501ha로 32.4%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실질적인 인삼 거래는 경매시장이 없어 정확한 판매가격 산출이 어려우나 포전거래를 하고 있는 농업인을 통해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삼 가격이 1채당 1만7천∼2만원원이었던 게 올해는 1만∼1만3천원으로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인삼 가격하락은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2003년 이후 수삼이 수확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농업인들은 수익성이 높은 홍삼 재배로 전환하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