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끝내 20%대로 추락 충격!
이명박 지지율, 끝내 20%대로 추락 충격!
  • 박공숙
  • 승인 2007.12.0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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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정동영은 15%대, 제자리 걸음 무안뉴스 대통령선거를 불과 2주 남겨놓은 상황에서 부동층이 30%대로 급증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도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나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보다 7.9% 하락한 28.8%를 얻어 올들어 발표된 여론조사로는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지지율은 한나라당 후보경선이 가장 치열했던 지난 7~8월에도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이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측에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5.9%(지난 주 16.9%),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5%(지난 주 13.4%)로 소폭 하락했으며, 그 뒤를 문국현(3.9%), 권영길(2.0%), 이인제(0.5%), 심대평(0.1%) 등 군소후보들이 이어나갔다. 부동층은 지난달 17일 조사 때보다 15.5%포인트 증가한 37%를 기록, 전체 유권자 중 무려 1/3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일반적 추세에 견주어 볼 때에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43.8%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BBK 등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3.3%에 달했다. 이번 주초로 예정되어 있는 검찰의 BBK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다른 후보 지지로 두드러지게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대선정국의 유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른 후보들 지지율도 동반 하락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명박 후보 지지에서 빠져나온 유권자들 대부분은 부동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KSDC측은 이처럼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이 급격히 빠진 이유에 대해 "BBK 사건 연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에 지지후보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유권자들의 유보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대선정국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응답률은 14.2%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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