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첫날, 민심 제각각 분석
대선 유세 첫날, 민심 제각각 분석
  • 박기홍
  • 승인 2007.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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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세 첫날인 27일, 각 당의 전북선대위 관계자들은 길거리에서 접한 민심에 대해 제각각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전북도선대위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곳곳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연설원으로 나선 김희수 유세본부장은 “기호 1번을 생각하면 좋은대통령이 생각나고, 기호 2번을 생각하면 나쁜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 포문을 연 뒤 “정 후보가 당선이 되면 차별 없는 성장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동과 서가,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잘사는 가족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걱정없는 행복대통령, 입시 걱정없는 행복대통령, 평화정착에 앞장서는 평화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당 전북선대위는 한나라당 이 후보를 정조준하여 “자식교육을 명분으로 10번이 넘는 위장전입을 했고, 다 키운 다음에는 위장취업을 통해 내 자식만 배려하는 졸렬함을 보였다”며 “본인마저 한번 강의에 3천만원을 받는 뻔뻔함을 보인 사람으로 대통령 될 자결이 없으며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북선대위도 이에 맞서 전북의 성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한나라당 전북선대위 발정식을 가지고 ‘정권교체 승리의 날’을 주창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조남조, 유홍열, 김영구, 오양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200만 전북도민에게 겸허한 마음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며 “투표일까지 분골쇄신하여 이명박 상품을 도민에게 심어주는 자리이고, 이 후보에게 우리의 결의와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로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 대한민국과 전북을 경제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고 성공시대를 열어가자”고 피력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는 점을 감안,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음해 등의 네거티브 운동을 지양하고 정책대결에 치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길거리 격돌만큼이나 민심도 관심을 표명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첫 유세전에 상당수 지역민이 귀를 기울이며 후보측 주장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각 후보측별로 해석도 달랐다. 창조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대선 자체의 흥행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대선 무관심도 심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당 전북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유세가 시작되며 지역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며 “정 후보에 대한 분위기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대선의 불이 활활 타오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갈수록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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