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의 반쪽짜리 기자회견
패리스 힐튼의 반쪽짜리 기자회견
  • 관리자
  • 승인 2007.11.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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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중인 미국의 유명인사 패리스 힐튼이 10일 예정한 기자회견에 1시간 가량 지각한 탓에 회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힐튼은 이날 낮 2시부터 남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취재 및 사진 기자, 방송 카메라 기자를 포함해 100여 명의 기자들이 모였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도록 힐튼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 100여 명의 기자들은 1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예정된 시간을 1시간 넘겨 오후 3시가 다 돼가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힐튼이 나오더라도 회견을 거부하자'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힐튼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모르는 상태라 취재 기자 3명은 끝까지 남아 힐튼을 기다렸다.

   낮 3시 5분께 기자회견이 시작됐지만 질문을 한 기자는 2명에 불과했다. 가장 먼저 질문한 기자는 힐튼의 답변을 듣자마자 짐을 챙겨 자리를 떴다.

   질문이 더 나오지 않고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자 회견은 결국 에이전시인 '프로덕션 오' 관계자가 질문하고 힐튼이 답하는 '자문자답' 형식의 이벤트로 바뀌었다.

   에이전시는 "힐튼이 준비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으며 힐튼도 "서울에서의 스케줄이 빡빡해 늦게 나오게 됐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힐튼은 "미국에서 하고 있는 의류사업을 국제 시장으로 확장하려 하며 한국에서도 브랜드를 진출시키고 싶다"며 "브랜드에는 의상과 보석, 강아지 옷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계속할 계획"이라며 "유명 인사가 됐고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자선 활동을 더 활발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9일 밤 서울의 한 클럽에서 밤늦게까지 파티를 열었던 힐튼은 11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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