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에 밝은 빛, 무료인술 화제
소방대원에 밝은 빛, 무료인술 화제
  • 박기홍
  • 승인 2007.11.0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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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누적되는 분진과 유독가스 때문에 시력에 치명적 영향을 미쳐 시력손상을 피하기 힘들다. 하지만 200여 만원의 수술비용 때문에 많은 소방관이 수술을 쉽게 엄두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소방공무원에 무료로 인술을 베풀고 있는 사람이 화제다. 주인공은 전주시 서신동 정영택 안과의 정영택 원장(48)과 전주시 중앙동의 삼성안과 최상일 원장(38).

정 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매월 2명씩 총 130여 명의 도내 소방공무원들에게 무료 라식수술을 해 주고 있다. 지난 2001년 봄에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 참사로 소방공무원 6명이 순직하는 등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묵묵히 맡은바 일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의 빚을 갚겠다는 뜻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다. 정 원장은 “화재 현장에서 안경을 착용하는 게 너무 불편하고 위험이 따르는 일임을 소방공무원을 통해 알게 됐다”며 “라식수술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가치는 물질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 역시 전주시내 소방공무원 4명에게 무료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일 제45회 소방의 날을 맞아 4명의 소방관을 선발 무료시술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 원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을 느끼면서 어렵고 힘든 현장에서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119대원들을 위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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