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무소속 출마선언..대선 3자구도 재편
昌 무소속 출마선언..대선 3자구도 재편
  • 이병주
  • 승인 2007.1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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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끝내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이 전 총재는 7일 오후 자신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엔 곧바로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사실상 대선행보에 착수했다.<관련기사 3면>

지난 2002년 대선 패배 직후인 12월 20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근 5년만의 정계 복귀이자, 1997년, 2002년에 이어 세번째 대권 도전이다.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대선을 불과 42일 남겨 놓은 정국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사실상 3파전 양상으로 구도가 재편됐다.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권교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제가 좌절시키는 일만은 결코 없을 것임을 굳게 약속한다”며 “만약 제 선택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언제라도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여론 추이에 따라 대선 중도 포기 또는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출마 이유에 대해 “정말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지도자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는데 지금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고 충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정권교체 자체도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BBK 사건 등 이 후보의 도덕적 불안감이 가장 큰 출마 이유임을 내비친 것이다.

회견 서두에서 이 후보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대선 패배 후 저는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빌고,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참회의 심경을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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