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샤워 피부건강에 '약'
가벼운 샤워 피부건강에 '약'
  • 장혜원 기자
  • 승인 2000.03.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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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은 피부에는 그리 썩 좋은 계절이 아니다. 환절기라 대기도 건조하고 꽃가루도 날리며 황사현상이 심해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환절기 피부는 여러 변화를 겪게 된다. 피부층 외부습도에 민감한 부위는 표피이며 그 표피층 각질층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한다. 즉 건조한 기후에서는 각질층 밑의 부위는 정상적 부피이지만 각질층은 건조돼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가 당긴다든지 갈라지며 피부에 항상 때가 있는 것처럼 각질층이 허옇게 일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된 후 치료를 하려면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따르므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봉길 피부과 원장은 환절기 피부관리에서 첫번째 유의할 점으로 너무 잦은 목욕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시켜 피부를 상하게 한다.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금물.
간단한 샤워정도가 피부건강에는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지분비가 적어지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데 노인 중에는 청결치 못해서 가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목욕을 자주 해서 피부 건조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 특히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는게 더 효과적이다.
전원장은 또 건조한 요즘들어 주부습진이 더욱 악화되기 십상인데 손바닥이 갈라지거나 손가락 끝 각질층이 벗겨지고 심하면 지문조차 없어진다고 들고, 가급적 물을 사용하는 일을 줄이고 세제를 쓰지 말 것을 권한다. 또 건조한 부위에 아토피오일이나 동백기름, 밍크기름 등을 바르면 보습이 가능해진다고.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나 잡곡밥 야채 해물 등을 섭취하면 봄철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을 줄이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봄철에는 황사현상 등으로 대기에 먼지가 증가하고 여러가지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성 물질도 많아지게 되므로 피부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청결에는 비누를 주로 사용하며 여성의 경우 화장품의 일종인 클린싱크림을 쓰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누를 포함한 피부청결제는 알카리성을 띠게 되므로 알카리성 성질의 물질은 표피의 투과성을 증대시켜 피부에 자극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알카리성 성질이 피부의 산성성질에 의해 중화될 수 있으므로 비누 등 피부청결제 사용여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용후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 있으면서 피부의 자체 보호기능을 파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후 이런 물질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구성성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부이상이 생겼을 때는 그동안 사용해오던 것을 한가지씩 발라 원인을 찾는 게 좋다. 그러나 더 안전한 것은 사용하기 전 얼굴이 아닌 팔 등에 약간 발라 이상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이밖에 봄철에는 나들이 등 외출의 기회가 많으므로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외출해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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