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총재회담
여야 내일 총재회담
  • 연합뉴스
  • 승인 2000.04.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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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
昌) 총재는 2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남북정
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회에 지원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비롯, 초당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은 이와함께 민생.경제 문제 등 국정과 정국 전반에 대한
여야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4.13 총선에
서 나타난 민의를 존중해 여야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동반자로서 국
정을 함께 이끌어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8-9개항의 합의문을 발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
나 "정치가 대화와타협 및 국민을 위한 협력의 큰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두분이 의견을 같이할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두분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생산
적인 정치가돼야 하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여야를 불문하고 초당
적, 범국민적 협력과 협조가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 세가지 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분이 더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합의문에 담길 것임을시사했다.
협력방법과 관련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에
필요한 각종입법이나 재정조치 등을 다루기 위한 특위를 국회에 설
치하는 방안을 야당에 제의했다"고 밝혔으며, 야당의 한 관계자
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합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청와대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총재회담에서 합의됐던 `경제위
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가 비록 중도에 유야무야됐지만 나름대
로 성과가 있었다는 게 내부평가"라고 지적, 국회에 민생.경제협력
기구 구성문제도 여야간 실무접촉에서 논의되고있음을 비쳤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청와대 남궁 진(南宮
鎭) 정무수석,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과 맹형규(孟亨奎)
총재비서실장 등 실무협의 대표 4인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접촉을 갖고 총재회담 의제와 합의문 초안을 최종 조율
했다.
이들은 총재회담에서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
되 합의된 내용만 모아 발표키로 하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여야간 정상적인 정치를 복원하는데 비중을 두기로 의견을 모
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민생.경제현안에 관한 초당적 협력 ▲
총선에서 드러난 선거법 미비점의 조속한 보완 ▲양당의 총선공약
중 공통내용을 입법화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선거사범에 대한 공
평무사한 처리 의지 등을 합의문에 명시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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