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상식없는 공사로 길가던 시민 2명 날벼락
전주시 상식없는 공사로 길가던 시민 2명 날벼락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0.06.2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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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상식없는 상수도 매설공사로 인해 인도가 무너져 내려
애 은 시민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담당부서에서 무
성의한 태도로 일관,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LG스타주유소
앞 인도를 걸어가던 오영근(34 전주시 덕진구 서신동)씨와 이종철
(27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씨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인도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
서 오씨는 허리와 어깨를, 이씨는 왼쪽 다리 인대가 손상되는 중상
을 입은 것.
이날 사고원인은 전주시가 상수도관을 묻으면서 주변 오수관을 관
통해 설치한 뒤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번 폭우가 내리면서 인도 밑의 지반이 오수관으로부
터 넘친 물에 씻겨져 나가 인도가 무너져 내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
한 것이다.
당시 컴퓨터를 운반중이던 오씨 일행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
라 피할수 도 없었으며 고가의 컴퓨터도 크게 부서졌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박모(43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씨는 사고가 난
다음날인 16일 오전 민원전화 120번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지
만 전주시청 관계자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말했다.
더욱이 현장에 나타난 시 관계자들은 사고 수습과 부상당한 시민들
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를 하기보다는 책임소재만을 가리는 일에만
매달려 사고 현장을 일주일째 방치, 주변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
다.
병원에 입원중인 오씨와 이씨의 가족들은 전주시의 부실공사로 인
해 선량한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담당자들의 태도는 너무 무성
의하다 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상수관은 지난 70년대에 설
치된 것으로 매설 당시에 취해졌던 사후 조치가 오랜 시간이 흐르
다 보니 문제가 된 것 같다 며 바로 주변 보수공사에 착수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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