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지령을 받고 긴장된 상태로 신고 현장에 도착하여보면 술에 만취하여 온갖 욕설과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하는 응급환자(?)를 우리 119대원들은 어떻게 취급하여야 할까? 선진 시민의식 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소수 국민층을 향한 넉두리로 끝내버리기엔 이러한 오늘의 우리의 현실이 우리 대원들에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119구급대는 명칭그대로 구급대이다. 응급처치를 요하지 않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반환자나 앞에서 언급한 주취자(酒醉者)등 그 사연도 다양한 이러한 비응급환자들이 119다이얼을 수시로 돌려댈 때, 한정된 인원과 장비로 운영되고 있는 119구급대의 현 실정상 초를 다퉈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하는 우리의 응급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상실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고마는 경우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정치, 경제, 사회복지, 교육 등 국가적 전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제반 주변환경이 선진국 수준인데 유독 국민의식만이 후진성을 면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우리 119대원들의 작은 바람은 119구급대가 존립취지에 맞는 구급업무만으로 분주한 조직이 되는 것이며, 큰 바람은 119를 이용한 모든 환자가 하루 속히 건강을 되찾아 저마다의 행복추구권을 최대한으로 누리는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