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119구급대 응급시만 이용하자"
"소방서 119구급대 응급시만 이용하자"
  • <문미환˙군산소방서 대야파출소
  • 승인 2000.09.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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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는 천재(天災)든 인재(人災)든 우리 인간생활의 모든 재난사고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난(救難)하여 보호하고자 국가적으로 조직된 국가기관이다. 이렇게 국가적 필요에 의하여 조직된 119라는 기관을 그 구성원인 국민이 용급을 필요로 할 시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런데 이처럼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향유할 줄 모르는, 비상식적 사고를 지닌 일부 시민(특히 취객인 이용자)으로 인하여 우리 119대원들이 겪는 고충은 참으로 심각한 정도이고, 이로인한 119의 참 대국민 서비스도 100%기대하기 어렵게 되어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출동지령을 받고 긴장된 상태로 신고 현장에 도착하여보면 술에 만취하여 온갖 욕설과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하는 응급환자(?)를 우리 119대원들은 어떻게 취급하여야 할까? 선진 시민의식 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소수 국민층을 향한 넉두리로 끝내버리기엔 이러한 오늘의 우리의 현실이 우리 대원들에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119구급대는 명칭그대로 구급대이다. 응급처치를 요하지 않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반환자나 앞에서 언급한 주취자(酒醉者)등 그 사연도 다양한 이러한 비응급환자들이 119다이얼을 수시로 돌려댈 때, 한정된 인원과 장비로 운영되고 있는 119구급대의 현 실정상 초를 다퉈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하는 우리의 응급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상실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고마는 경우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정치, 경제, 사회복지, 교육 등 국가적 전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제반 주변환경이 선진국 수준인데 유독 국민의식만이 후진성을 면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우리 119대원들의 작은 바람은 119구급대가 존립취지에 맞는 구급업무만으로 분주한 조직이 되는 것이며, 큰 바람은 119를 이용한 모든 환자가 하루 속히 건강을 되찾아 저마다의 행복추구권을 최대한으로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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