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금주 국회정상화 모색
여야, 금주 국회정상화 모색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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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정국정상화를 위한 대야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
당이 여권에 대해 정국타개를 위한 `성의표시''를 요구하
고 나섬에 따라 이번주부터 국회정상화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KBS1-TV의 `일요진
단'' 프로그램에출연, 특검제 관철의지를 보이면서도 "(여권이) 우
리의 요구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면 국회에 들
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25일 오전국회에서 의원총
회를 열어 대구 장외집회 강행여부를 비롯한 향후 대여투쟁 방향과
국회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어서 이 총재
의 결단 형식으로 전격적인 등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
아 보인다.
이에따라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당무보고를 거
쳐 가닥을 잡게될여당의 입장이 주목되며, 각종 현안의 일괄타결
을 염두에 둔 여야 영수회담 및 DJP회동 등의 성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장관의 사퇴와 국회법 개정안 재심
수용 등으로 특검제 문제를 제외한 핵심 쟁점현안들이 해소됐다고
보고, 주말과 휴일 대야 물밑접촉을 계속한데 이어 25일 청와대 당
무보고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대야 협상에 나서기
로 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주 한나라당 부산집회 직후 불거진 `이운영
배후론''이 야당내 등원론의 입지를 위축시키게 될 것을 우려, 지
나친 공세는 자제하고 정국정상화를 위한 대승적인 접근에 주력키
로 방침을 정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와관련, 24일 "최고위원들까지 나서
서 대야 협상채널을 폭넓게 가동하고 있는 만큼 오래지 않아 국회
가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배후론''을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않고
국회 정상화 문제는 이 문제대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
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부산집회후 파행정국에 대한 양비론적 비
판여론 등을 감안, 오는 28일로 예정된 대구집회를 재검토하는 등
김 대통령과 여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KBS와의 대담에서 "국회에 들어가기 전 국
회에서 제대로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야 한
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말 한마디''를 하
는게 도리"라고 말해 파행정국에 관한 김 대통령의 `언급''여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이 총재는 강력한 대여입장을 견지
하는 가운데서도국정의 장래와 국민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돌아서는 계기와 절차,시기도 중요하다"고 말해 25일 의
총을 계기로 등원 시점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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