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 내일 제주도서 사상 첫회담
남북 국방장관 내일 제주도서 사상 첫회담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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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차수) 북한 국방위원
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은 25일 오전 제주도에서 반세
기만에 역사적인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는 조 장관과 김희상(金喜相.육군중
장) 국방장관특보,김국헌(金國憲) 국방부 군비통제관, 송민순(宋旻
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이인영(李仁永) 합참작전계획과장 등 5
명이, 북측에서는 김 인민무력부장과 중장(한국군 소장급) 1명, 소
장(" 준장급) 1명, 대좌(한국군 대령급) 2명 등이 각각 참가한다.
이를 위해 김 인민무력부장 등 북측 대표단은 24일 오후 판문점
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게되며 자동차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가 남측 군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도로 이동,회담장인 중문단지내 롯
데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다.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25일 오전과 오후 2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24일저녁에는 조 장관 주최 비공식 만찬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 북측은 서울-신의주간 철도(경의선) 복원과 문산-개
성 사이의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문제를, 남측은 이에 더해 군사직
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 통보, 훈련 참관 등 군사
적 신뢰구축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북군사위원회와 하위 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까지 논의하자는 입
장이다.
특히 남측은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평양 등 북측지역에서 개최하는 등 국방장관 회담의 정례화에 역점
을 둘 방침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한반도의 실질적 긴
장완화와 평화보장, 나아가 냉전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
최 자체가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합의와 실천이 쉬운
문제부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남북 군사당국간의 이해와 신뢰
를 구축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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