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2차회담
한.일 정상 2차회담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4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오전 도쿄 부근의 온
천 휴양지 아타미(熱海)시 햐쿠만코쿠(百万石)호텔에서 모리 요시
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2차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식량지원과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조성을 위해 양국이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조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워 국내외적지원이 필요하며 어려울때 돕는 것이 (북.일)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대북식량지원을 요청했고 모리 총리
는 "적극 노력하겠다"며 수락의사를 표시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농업기반 조성과 전력 및 사회간접자본 시
설의 건설을 위해서도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은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농업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해 양측 실무자간 협의를 조
만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
둔을 통일후까지하도록 인정한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
계개선도 바라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일
본의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미얀마 문제와 관련, 유엔 결의로 미얀마 정부
와 아웅산 수지여사간의 대화 권고가 있었음에도 사태 진전이 없
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양국이 유엔 결의의 이행을 위해 적
극 협력해 나간다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
록 적극 협조해준모리 총리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
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2차 정상회담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본방문 일
정을 모두 마치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성
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