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여야 영수회담 제의
이총재, 여야 영수회담 제의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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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경색정국타개를 위해 조속
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건없는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할 것
을 제의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경
색정국 조기해소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여야간 현안이 분명한 만
큼 중진회담 등보다는 여야 영수가 직접 만나 문제를 풀어나갈 것
을 여권에 촉구했다.
이 총재는 등원 및 오는 28일로 예정된 대구집회 강행 여부 등에
관한 당론수렴을 위해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소집된 의총에서 의원들
의 발언을 경청한 뒤 "김대중 대통령이 모든 걸 알고있는 만큼 영
수회담을 통해 솔직담백히 말을 나누면 모든 일이 제대로 될 것"이
라고 밝혀 `28일전 영수회담''을 여권에 공식 제의했다.
이 총재는 특히 "이제 와 총무회담이나 중진회담에 맡겨 여야간
왈가왈부하게되면 또 국민의 비판을 받게될 것"이라며 중진회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한뒤 "영수회담도 제대로 안되고 별무소득이
된다면 장외투쟁 이상의 것도 하겠다"고 강조,여권이 영수회담을
거부하거나 성과가 없을 경우 대구집회 등 장외투쟁을 계속해나
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
의 브리핑을통해 "이 총재는 정국을 정상화시키지 않고는 경제문
제 등 민생의 어려움이 심화될것이 분명하므로 대통령과 직접 만
나 꼬인 정국을 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영수회담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오는 28일로 예
정된 대구집회이전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 의제는 한빛은
행 사건 등 기존 쟁점 전반에관한 것이 될 것이며 이에 관한 아무
런 전제조건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에따라 대구 장외집회 준비는 계속하되 실제 개최여
부는 김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응을 보아가며 최종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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